공존과 상생을 추구하는 ‘새로운’ 아파트
사회적경제를 통한 생활문제의 개선…전농동 ‘래미안 아름숲’
2015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2천 670여만 명이다. 즉,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대략 54%)은 ‘OO아파트 주민’인 셈이다. 참고로 2019년 현재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아파트는 9천 5백 세대가 입주 가능한 송파구의 ‘헬리오시티’이다. 1개 세대 구성원을 3명으로만 잡아도 지방의 어지간한 군(郡) 인구에 육박하는 3만~4만 명이 한 지역에 모여서 사는 것이다.
아파트 생활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주차, 관리, 안전, 상권 접근성 등의 용이함 이면에는 층간소음, 간접흡연, 거주자들 간의 다툼이나 사생활 침해 등이 존재한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에서는 이러한 단점들이나 생활상의 개선점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고,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같이살림 프로젝트(이하 ’같이살림‘)’를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노년층 가구가 많은 아파트에서는 ‘헬스 케어’에 중점을 두고, 유휴공간이 많은 아파트에서는 카페나 공방 등을 설치하여 운영해보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도출된 사업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사회적기업들이 동참하기도 한다.
2019년 현재, 같이살림 프로젝트에는 11개 자치구에서 20개 아파트가 참여하고 있다. 동대문구 전농동의 ‘래미안 아름숲(이하 ’아름숲‘)’도 그 중 한 곳으로 동대문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하는 중이다.

< 인터뷰 사진 >
김홍구 기자(左), 김종석 입주자대표회의 회장(右) / 2019년 11월 6일 아름숲 대연회장
아름숲의 자랑거리
맞벌이 부부의 육아 문제, 특히 부모가 집을 비운 동안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돌봄의 질과 수요에 관한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다. 아름숲 입주자대표회의 김종석 회장은 이와 관련하여 우리 사회의 ‘사교육 올인’ 현상을 분석했다.
“영어나 수학, 음악이나 태권도 등에 정말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아이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그런 재능을 갖고 있는 건 아니죠. 애들이 마치 택배 배달하듯이 이 학원, 저 학원 바쁘게 다니는 이유 중 하나는 맞벌이 부모의 증가와 그 분들의 불안감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들이 퇴근할 때까지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장소로 학원을 이용하는 셈이죠.”
최근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맞벌이 부부들에게 직장 일과 집안일의 ‘균형 맞추기’는 어려운 과제이다. 그리고 아름숲 주민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아이 돌봄의 문제를 유독 크게 체감하고 있었다.
현재 아름숲에는 719세대가 입주해 있는데, 아이 한 명 키우는 집보다 두 명 이상을 키우는 ‘다둥이’ 가정이 훨씬 많다. 그래서 실제 거주자 수는 대략 3천 명 정도이고, 초등학생의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아이 둘 키우는 집은 ‘핵가족’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부연하는 한편 아름숲의 또 다른 특징을 힘주어 이야기했다.
“입주했던 날에 엘리베이터에서 웬 꼬마가 ‘안녕하세요, 아저씨!’라고 인사를 했어요. 그냥 ‘인사성이 밝은 아이구나‘라고만 생각했죠. 그런데 며칠 지내다 보니 주민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반갑게, 아주 일상적으로 인사를 나누는 거예요. 나중에 알았는데, 서로 친구처럼 지내는 주민들이 많더라고요. 엄마들끼리는 물론 친하게 지내고, 열두 가구 정도는 아빠들끼리 뭉쳐서 여행을 다닐 정도니까요.”
‘다둥이 가정이 많고, 부모들은 서로 친하게 지낸다.’ 이러한 아름숲 고유의 환경 속에서 ‘공동 돌봄’에 대한 요구(needs)는 이미 공감대로 형성되어 있었다. 이것이 바로 아름숲이 같이살림에 참여하게 된 계기이자 주민 워크숍을 통해서 도출된 문제해결의 아이디어였다.
‘아이들과 엄마들이 살기 편한 아파트’
현재 아름숲은 같이살림을 통해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인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30여 명의 미취학 아동(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공동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은 저녁식사와 함께 놀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김 회장은 ‘머리가 좋아지는 음식’이나 ‘나라별 음식’ 등의 테마를 선정하는 동시에 음식의 질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기미상궁’ 역할을 맡고 있고, 경력단절여성들이나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주민 등이 프로그램을 관리 및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먹고, 놀고, 배우는 동안 부모들은 직장에서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손주들 돌보는 데에 온 시간을 쏟던 조부모들도 산책이나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일정시간 동안 아이들을 공용 공간에 모아 돌보기 때문에 아파트 생활의 가장 큰 문제점인 층간소음이 발생할 빈도도 낮춘다. 이렇게 한 세대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그와 연관된 여러 사람들의 삶의 질이 함께 향상되는 시너지가 생겨나고 있다.
“친한 이웃들이 내가 회사에 있는 동안 아이를 돌봐줄 수 있다면, 혹은 저녁에 잠깐 아이를 맡기고 부부끼리 외식이라도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생각만 해도 좋은 일인데, 그것을 할 수 있는 공동체의식이나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일이죠. 저희는 같이살림에 참여하면서 ‘아이들과 엄마들이 살기 편한 아파트’를 모토로 삼았고, 그 모토에 충실하기 위해서 지금도 다들 노력하는 중입니다.”
부동산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다
아름숲이 지어진 2010년은 일종의 기준점이다. 그보다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오직 거주 기능에만 충실했지만,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완성된 ‘생활생태계’를 지향하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공용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아름숲도 대연회장, 도서관, 체육관, 독서실 등을 갖추고는 있지만, 같이살림에 참여할 아이들의 수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당면과제이다. 이에 김 회장과 주민들은 현재 유휴공간으로 있는 독서실을 북카페로 개조한 뒤 저녁시간대에 돌봄 공간으로 쓰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빠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책상과 의자를 비롯한 여러 집기들을 직접 만들어볼 계획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릴 때에는 학교를 중심으로, 성인이 되면 직장 동료들과 커뮤니티를 이룹니다. 그러다 아이가 생기면 아이를 중심으로 부모 단위의 커뮤니티가 생기죠. 아파트는 그런 커뮤니티가 가장 많은, 또 가장 활발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게는 시골의 작은 마을, 많게는 지방 읍 ‧ 면 하나의 인구가 한 아파트 단지에 살아요. 정말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는 셈이죠. 그러니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도우면서 조금씩 양보한다면 아파트에서의 육아 문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요. 사회적경제도, 사회혁신도 사실 이런 맥락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김 회장의 이야기는 아파트를 부동산 투기의 상징이자 소통이 단절된 공간으로만 여기고 있었던 필자의 인식을 ‘공존과 상생의 잠재력이 가득 한 공간’으로 단번에 바꿔주었다. 앞에서 언급한 ‘2천 670여 만 명’의 인식이 필자와 같이, 김 회장의 신념과 같이 변해간다면 한국을 상징하는 냉소적인 별명 중 하나일 ‘아파트 공화국’은 일종의 찬사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아름숲은 지금 ‘새로운’ 아파트를 만들고 있다.

< 같이살림 프로젝트 사진 >
2019 같이살림 프로젝트 전농동 래미안아름숲아파트/ 2019년 11월 5일 아름숲문고
공존과 상생을 추구하는 ‘새로운’ 아파트
사회적경제를 통한 생활문제의 개선…전농동 ‘래미안 아름숲’
2015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2천 670여만 명이다. 즉,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대략 54%)은 ‘OO아파트 주민’인 셈이다. 참고로 2019년 현재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아파트는 9천 5백 세대가 입주 가능한 송파구의 ‘헬리오시티’이다. 1개 세대 구성원을 3명으로만 잡아도 지방의 어지간한 군(郡) 인구에 육박하는 3만~4만 명이 한 지역에 모여서 사는 것이다.
아파트 생활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주차, 관리, 안전, 상권 접근성 등의 용이함 이면에는 층간소음, 간접흡연, 거주자들 간의 다툼이나 사생활 침해 등이 존재한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에서는 이러한 단점들이나 생활상의 개선점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고,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같이살림 프로젝트(이하 ’같이살림‘)’를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노년층 가구가 많은 아파트에서는 ‘헬스 케어’에 중점을 두고, 유휴공간이 많은 아파트에서는 카페나 공방 등을 설치하여 운영해보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도출된 사업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사회적기업들이 동참하기도 한다.
2019년 현재, 같이살림 프로젝트에는 11개 자치구에서 20개 아파트가 참여하고 있다. 동대문구 전농동의 ‘래미안 아름숲(이하 ’아름숲‘)’도 그 중 한 곳으로 동대문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하는 중이다.
< 인터뷰 사진 >
김홍구 기자(左), 김종석 입주자대표회의 회장(右) / 2019년 11월 6일 아름숲 대연회장
아름숲의 자랑거리
맞벌이 부부의 육아 문제, 특히 부모가 집을 비운 동안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돌봄의 질과 수요에 관한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다. 아름숲 입주자대표회의 김종석 회장은 이와 관련하여 우리 사회의 ‘사교육 올인’ 현상을 분석했다.
“영어나 수학, 음악이나 태권도 등에 정말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아이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그런 재능을 갖고 있는 건 아니죠. 애들이 마치 택배 배달하듯이 이 학원, 저 학원 바쁘게 다니는 이유 중 하나는 맞벌이 부모의 증가와 그 분들의 불안감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들이 퇴근할 때까지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장소로 학원을 이용하는 셈이죠.”
최근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맞벌이 부부들에게 직장 일과 집안일의 ‘균형 맞추기’는 어려운 과제이다. 그리고 아름숲 주민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아이 돌봄의 문제를 유독 크게 체감하고 있었다.
현재 아름숲에는 719세대가 입주해 있는데, 아이 한 명 키우는 집보다 두 명 이상을 키우는 ‘다둥이’ 가정이 훨씬 많다. 그래서 실제 거주자 수는 대략 3천 명 정도이고, 초등학생의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아이 둘 키우는 집은 ‘핵가족’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부연하는 한편 아름숲의 또 다른 특징을 힘주어 이야기했다.
“입주했던 날에 엘리베이터에서 웬 꼬마가 ‘안녕하세요, 아저씨!’라고 인사를 했어요. 그냥 ‘인사성이 밝은 아이구나‘라고만 생각했죠. 그런데 며칠 지내다 보니 주민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반갑게, 아주 일상적으로 인사를 나누는 거예요. 나중에 알았는데, 서로 친구처럼 지내는 주민들이 많더라고요. 엄마들끼리는 물론 친하게 지내고, 열두 가구 정도는 아빠들끼리 뭉쳐서 여행을 다닐 정도니까요.”
‘다둥이 가정이 많고, 부모들은 서로 친하게 지낸다.’ 이러한 아름숲 고유의 환경 속에서 ‘공동 돌봄’에 대한 요구(needs)는 이미 공감대로 형성되어 있었다. 이것이 바로 아름숲이 같이살림에 참여하게 된 계기이자 주민 워크숍을 통해서 도출된 문제해결의 아이디어였다.
‘아이들과 엄마들이 살기 편한 아파트’
현재 아름숲은 같이살림을 통해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인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30여 명의 미취학 아동(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공동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은 저녁식사와 함께 놀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김 회장은 ‘머리가 좋아지는 음식’이나 ‘나라별 음식’ 등의 테마를 선정하는 동시에 음식의 질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기미상궁’ 역할을 맡고 있고, 경력단절여성들이나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주민 등이 프로그램을 관리 및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먹고, 놀고, 배우는 동안 부모들은 직장에서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손주들 돌보는 데에 온 시간을 쏟던 조부모들도 산책이나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일정시간 동안 아이들을 공용 공간에 모아 돌보기 때문에 아파트 생활의 가장 큰 문제점인 층간소음이 발생할 빈도도 낮춘다. 이렇게 한 세대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그와 연관된 여러 사람들의 삶의 질이 함께 향상되는 시너지가 생겨나고 있다.
“친한 이웃들이 내가 회사에 있는 동안 아이를 돌봐줄 수 있다면, 혹은 저녁에 잠깐 아이를 맡기고 부부끼리 외식이라도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생각만 해도 좋은 일인데, 그것을 할 수 있는 공동체의식이나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일이죠. 저희는 같이살림에 참여하면서 ‘아이들과 엄마들이 살기 편한 아파트’를 모토로 삼았고, 그 모토에 충실하기 위해서 지금도 다들 노력하는 중입니다.”
부동산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다
아름숲이 지어진 2010년은 일종의 기준점이다. 그보다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오직 거주 기능에만 충실했지만,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완성된 ‘생활생태계’를 지향하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공용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아름숲도 대연회장, 도서관, 체육관, 독서실 등을 갖추고는 있지만, 같이살림에 참여할 아이들의 수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당면과제이다. 이에 김 회장과 주민들은 현재 유휴공간으로 있는 독서실을 북카페로 개조한 뒤 저녁시간대에 돌봄 공간으로 쓰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빠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책상과 의자를 비롯한 여러 집기들을 직접 만들어볼 계획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릴 때에는 학교를 중심으로, 성인이 되면 직장 동료들과 커뮤니티를 이룹니다. 그러다 아이가 생기면 아이를 중심으로 부모 단위의 커뮤니티가 생기죠. 아파트는 그런 커뮤니티가 가장 많은, 또 가장 활발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게는 시골의 작은 마을, 많게는 지방 읍 ‧ 면 하나의 인구가 한 아파트 단지에 살아요. 정말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는 셈이죠. 그러니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도우면서 조금씩 양보한다면 아파트에서의 육아 문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요. 사회적경제도, 사회혁신도 사실 이런 맥락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김 회장의 이야기는 아파트를 부동산 투기의 상징이자 소통이 단절된 공간으로만 여기고 있었던 필자의 인식을 ‘공존과 상생의 잠재력이 가득 한 공간’으로 단번에 바꿔주었다. 앞에서 언급한 ‘2천 670여 만 명’의 인식이 필자와 같이, 김 회장의 신념과 같이 변해간다면 한국을 상징하는 냉소적인 별명 중 하나일 ‘아파트 공화국’은 일종의 찬사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아름숲은 지금 ‘새로운’ 아파트를 만들고 있다.
< 같이살림 프로젝트 사진 >
2019 같이살림 프로젝트 전농동 래미안아름숲아파트/ 2019년 11월 5일 아름숲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