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주민기술학교 5기 4차, 생활기술의 달인을 향해 뚜벅뚜벅

생활기술의 달인을 향해 뚜벅뚜벅

4회차 수업은 기본 순서로 자리 잡은 못 박기로 수업을 시작한다. 이 과정이 지겹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모든 수리의 기본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반복에 반복해야 한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변기 때문에 곤란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 말썽쟁이 변기를 해체해 볼 예정이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변기가 낯선 형태로 작업 테이블 위에 놓여있다. 생소한 부품들의 등장에 수강생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변기의 구조와 물이 내려가는 원리 등에 대한 강사(서문건설 김상일 대표)의 설명이 이어졌다. 화장실 바닥은 원활한 물 빠짐을 위해 수평이 아닌 어느 정도의 경사가 있다고 한다. 

이 물들이 고일 때 변기 본체와 연결된 PVC관을 타고 냄새가 올라올 수 있다. 변기에서 물이 새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는 대부분 고무패킹이 헐거워져 생긴 문제로, 헐거워진 부분만 덧대는 방식이 아닌 변기 본체를 뜯어서 아예 새로 갈아주는 것이 해결책이다.


 

강사의 설명이 주를 이뤘던 1교시가 끝난 후, 2교시는 3개의 조로 나뉘어 실습을 진행했다. 두 개의 조는 변기, 한 개의 조는 세면기를 뜯어볼 예정이다. 세면기는 변기에 비해 비교적 구조가 단순하다. 처음엔 낯설던 조립 과정도 반복하다 보니 쉽게 느껴진다.

이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은 모든 부속품과 도기 간에는 고무패킹과 같은 완충재가 필요하다. 한 수강생은 부품들을 조립하는 과정이 마치 레고를 조립하는 것 같다며 레고를 좋아하는 아들 얘기를 꺼내며 웃으셨다.



3교시 수강생들의 손에 실테이프가 주어졌다. 이 실테이프는 나사를 돌리는 방향으로 감아야 나사를 고정하는 효과가 있다.

플라스틱 통에 수도꼭지 달기 실습으로 오늘 배운 수업 내용을 총 복습해 본다. 완성시킨 간이 세면기에서 물이 졸졸 흐른다.



마지막 실습은 타일 시공이다. 수강생들의 눈앞에 두 개의 타일이 놓였다. 하나는 자기질, 다른 하나는 도기질이다. 둘은 생긴 것도 다르지만 표면의 촉감, 타공법에도 차이가 있다. 강사는 처음에는 구분이 어려울 수 있지만 계속 접하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고 설명한다. 

변기, 세면기의 구조를 세세히 살펴보고, 원리를 배우고, 설치까지해본 경험은 수강생들에게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듯하다. 생활에 필요한 기술은 이것말고도 많지만 주민기술학교 5기 수강생들은 생활기술의 달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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