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토리

학교 구성원들의 든든한 그루터기, ‘경희대 생협’의 모든 것

master2018.Sep.27
글쓴이 - 선경 

 

경희대 생활협동조합, 이래서 좋다!

학교 구성원들의 든든한 그루터기, ‘경희대 생협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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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생활협동조합(이하 경희대 생협)은 학생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청운관에 위치해있다. 생활협동조합은 생활필수품을 직접 사들여 조합원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조합을 의미한다. 대학교 생협은 이러한 혜택을 조합에 가입한 학교 구성원들만이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경희대 생협은 학생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일상에서 특별히 느끼지는 못하더라도 없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어색하고 아쉬울 정도이다. 그만큼 경희대 생협은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생협의 사전적인 의미 이상으로 다방면에서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지원한다.

 

하지만 주변 동기들, 선후배들만 보아도 경희대 생협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운영되는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몇 없다. 매일 사무실 옆을 지날 정도로 가장 가까이서,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동조합이지만 생협은 적립금을 얻을 수 있고, 상품을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라는 생각을 크게 벗어나진 못하는 듯하다. 이번 취재를 준비하면서 생협에 대해 궁금한 점을 생각해보았다. 실제로 평소보다 많은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걸 보면 나 또한 평소에 생협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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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소통

 

 

대학 생협은 2000년도 초 사회 구석구석 생활 속 민주화의 바람이 불던 시기에 설립되었다. 그 무렵, 경희대 또한 학생회를 중심으로 생활 운동이 활발해지던 시기였고, 학교 구성원들 스스로 학내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들을 자족할 만한 공간을 찾게 되었다. 경희대 생협은 생활의 민주화, 즉 생활 정치의 중심에서 탄생했다.

 

당시 대부분의 대학 복지 시설들과 마찬가지로 임대 형식으로 운영되던 경희대 복지시설들에 대해 학생들은 전문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전국적으로 협동조합을 통해 학내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경희대학교도 인권복지위원회가 주도해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을 근거로 2003년에 창립했다. 이후 생협은 운영진이 단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복지 시설을 관리하는 전문적인 운영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자판기 7대로 시작된 경희대 생협은 그 이후 임대 형식을 버리고 일부 매장을 제외한 거의 모든 매장을 직접 운영했다.

 

생활협동조합은 기본적으로 구성원의 참여로 운영되며, 교수와 학생, 임원 3자에 의해 의사가 결정된다. ‘우리 문제를 우리 스스로 풀자.’ 경희대는 학생들의 복지 시설 이용 비율이 높기 때문에 생협 학생위원회 등 당사자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이어져 오고 있고, 비교적 이사회 또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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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과 서비스의 선순환

 

 

생협은 유통, 생산, 제조, 용역, 봉사 활동 등 광범위한 방면에서 경희대 학생들의 생활을 지원한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학식, 서점, 매점, 카페와 같은 물질적인 상품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본적인 바탕을 잘 운영하는 것 이외에도 생협은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는 여타의 활동을 창출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희대 생협은 상품 이외에도 귀향버스, 생활 물품 대여, 식료품 공동구매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활동의 핵심은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조합이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수용하고, 그러한 것을 조합원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생협의 취지이다.

경희대에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간을 임대하여 옷을 판매하는 형식의 옷장을 열면이라는 매장이 있다. 수익으로만 접근했다면 학생들에게 매장을 임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겠지만, 학생들의 창업을 위해 공간을 제공했다는 건 생협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경희대 생협은 또한 학생들과 추가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매장 안에 공간을 할애해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숍인숍이나 자판기의 상용화도 계획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매장을 운영하고 서비스를 제공하여 얻은 수익은 어디로 가는 걸까? 학교 구성원들의 소비를 통해 생활협동조합이 얻은 수익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복지비용 2가지로 환원된다. 장학금에는 생활비 장학금, 여학생 휴게실 제공, 학생들의 근로 장학 등이 있고, 복지비용으로는 명절 때 제공하는 귀향버스, 교육 프로그램, 프로젝트 지원 사업 등이 있다.

생협은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한다는 것에서 의의를 찾는다. 공동구매를 거쳐 단가를 낮추고 원가를 절감하면 판매가 자체도 저렴해진다. 그 결과 생협의 주요 소비자층인 학생들은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고, 그 수익은 다시 학생들에게 순환되는 구조를 갖는다. 학생들은 생협을 통해 건강한 소비를 하는 동시에 복지도 받는 선순환 속에서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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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조합원들의 참여, 건강한 생협의 핵심 동력

 

 

모든 대학이 그렇긴 하지만 대학의 상업화추세에 따라 생협이 어떻게 생존하는지가 가장 큰 숙제가 되었습니다.”(남진상 경희대생협 판매사업팀장)

생협이 없는 대학들은 학교에서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기업들에게 높은 임대료를 받고 매장을 임대하고, 그 결과 학교 구성원들은 비싼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 요즘에는 생협이 있는 대학들도 프랜차이즈 편의점들을 들여오고 있는 추세여서 생협의 자주성을 지켜나가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경희대 생협은 특히 대다수 조합원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생협 학생위원회가 따로 운영될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생협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켜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활동을 한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경희대 이사들도 생협의 활동 사항을 공유하고, 조합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사업에 투여하기 위해 노력한다. 생협 직원들 또한 사명감을 갖고 생협을 자신의 직장이라 생각하고 일한다. 이러한 교수와 학생, 임직원 3자의 상호적인 노력 자체가 경희대 생협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중에서도 경희대 생협이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는 핵심 원동력은 바로 조합원이다. 경희대 생협은 특정 사업을 운영하더라도 조합원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한다.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하지 못하는 사안이라면 생협이 먼저 발 벗고 나선다. 경희대 생협은 일상적으로 학생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그에 대한 임원들의 실천력이 끊이지 않는다. 생협과 조합원의 발맞춤, 경희대 생협이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었던 이유이다.

 

학생들이 생협이 뭔지 잘 모르겠다, 왜 이용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 생협을 알리기 위해 저희도 더욱 노력해야겠죠. 하지만 소비자가 같은 소비를 하더라도, 그 소비가 생협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면 나 자신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 전체에게 환원되는 소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라면 학교 구성원들의 소비가 저희 생협과 함께, 본인 또는 향후 후배들에게 환원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김민화 경희대생협 사무국장)

 

오늘도 친한 후배에게서 문자 한 통을 받았다. 경희대 생협 학생위원회 위원이 되어 내일 첫모임을 한다는 소식이다. ‘생협이 학생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고,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하고 있구나.’

 

학교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학생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등 경희대 생협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끊임없이 학생들을 위한 페달을 밟고 있다. 생협의 문을 나서며 경희대 학생으로서 경희대 생협에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고, 흘러가는 이 순간에도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며 발전해나가고 있을 경희대 생협에 힘찬 응원의 박수와 지지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