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토리

문화재, 활용으로 보존하자

master2017.Dec.24
글쓴이 - 동대문구 사회적경제 미디어서포터즈 외대언론협동조합 정소욱 기자 (jane9709@naver.com) 

문화재.jpg

 

문화재, 활용으로 보존하자

 

예비사회적기업 ‘문화나눔 연구원’
 
문화재를 활용하는 것이 문화재를 보존하는 방법이다?
다양한 문화재활용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문화나눔연구원은 문화재의 보존을 통한 활용, 그리고 활용을 통한 보존을 추구한다. 우리 역사 속에 담긴 전통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문화의 깊이와 넓이를 알리고 세계를 감동시킬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예비사회적기 문화나눔연구원의 조관휴 대표를 만나보았다.
대표는 “한옥 같은 경우도 사람이 1, 2년만 살지 않아도 흉가가 되듯, 문화재가 소중하다고 보존만 한다면 오히려 본래의 모습과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즉, 활용이 곧 보존이라는 것이다.
2017 포천 지오페스티벌
문화재와 관련된 콘텐츠 생산
조 대표는 문화재 활용은 문헌사나 고고학을 뛰어넘어서 사람들에게 역사를 더 쉽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자 문화재를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문화재 활용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문화재와 관련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 모두 문화재를 활용하는 방법에 속한다. 외국의 [S2] 경우, 문화재 활용이 상당히 오래 전부터 이루어졌다. 문화재들이 대부분 개방되어 있으며 버킹엄궁전의 근위병교대식 같은 대표적인 콘텐츠들이 존재한다. 우리나라도 과거 보존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재 활용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활용 가이드북을 제작하기도 했다.
포천시 용원서원에서의 식사예절 교육
자연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들
문화나눔연구원은 자연문화유산 활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요리보고 조리보고 시간여행’은 1박 2일 동안 정선군에 분포하는 화암동굴, 화암약수, 소금강, 백복령 카르스트 지대, 쥐라기 역암 동강, 청령포, 구문소, 백룡동굴 등의 자연문화유산을 둘러본다. 지질학 박사가 동행하면서 자연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들려준다. 또한 문화적 지역적 특색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명창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기도 한다. ‘요리보고 조리보고 시간여행’은 정선군, 태백시, 영월군, 평창군과 함께 진행하며 자연문화유산(문화재)에 대해 올바르게 널리 알리고 지질명소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7 상생문화재 요리보고 조리보고 시간여행
‘톡투유 Talk to 儒’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와 연계되어 진행된다. 포천지역의 유적지를 답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도 문화재인 포천향교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학생들은 직접 토기를 복원해보거나 전통의상을 입고 유교와 관련된 사건이나 조선시대 선비 생활에 대한 에피소드를 직접 재현해본다. 또한 전통건축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전통건축물 모형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한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Talk to 儒
대중화가 곧 보존의 길
조 대표는 문화나눔연구원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문화재를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문화재의 대중화만이 문화재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문화나눔연구원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이 내용과 구성에 정말 만족하면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나날이 프로그램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프로그램에 불만을 보인 참가자분이 없는데, 열심히 노력한 결과인 것 같아요. 설날보다 할로윈을 더 좋아하는 요즘 사회에서 문화재가 잊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연구용역자문회의에서 발표 중인 조관휴 대표
우리가 정선 아리랑에서 국문학, 철학, 사학을 모두 발견할 수 있듯이, 문화재는 인문학 전반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분야다. 조 대표는 문화나눔연구원이 10년 후, 역사 유적지를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문화재 연구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인문학 전반을 이끌어가는 ‘인문학의 대기업’이 되기를 바란다며 포부를 밝혔다. 10년 후 우리는 한층 풍성해진 우리 문화의 콘텐츠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동대문구 사회적경제 미디어서포터즈 외대언론협동조합 정소욱 기자 (jane9709@naver.com)